29일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 따르면 서문시장 야시장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자정까지 영업) 재개장한다.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60여개의 먹을거리 매대가 서문시장 주차빌딩과 건어물 상가 사이 도로 350m 구간(폭 12m)에 자리를 잡고, 손님을 기다린다.
서문시장·칠성시장 다음달 1일 재개장
100여개 먹을거리 매대, 손님맞이 분주
야시장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방역책을 마련했다. 매대 종사자들의 마스크 착용, 매대에 손 소독제 비치, 줄서기 간격 2m 유지 등이다. 전국 최초로 야시장에 스마트 오더 비대면 주문 서비스도 도입한다.
매대 앞에서 줄을 서지 않고 모바일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매대에선 음식 조리가 끝나면 문자로 주문자에게 조리 완료 사실을 전송한다. 스마트폰으로 퀴즈를 풀고, 매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이색 야시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야시장들이 재개장은 대구에선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내 최대 코로나19 대유행 지역에서 대구가 벗어났다는 뜻이 담겨서다.
대구는 한때 국내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꼽혔다. 그만큼 많이 퍼졌었다. 2월 18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후 같은 달 2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741명에 이를 만큼 확산세가 거셌다.
1000명 이상이 확진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가 나온 지 72일째인 29일. 대구의 사정은 확 달라졌다. 하루 확진자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0명인 경우도 여러 번이다. 완치율은 90%를 눈앞에 뒀다.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아 생활치료시설도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매일같이 이어진 코로나19 브리핑도 서면으로 대체됐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