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서울 사대문 내부에 지정된 ‘녹색교통지역’에 배치된 나눔카 차들을 2022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나눔카는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차량 공유문화를 확대하기 위해서 민간 차량 공유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출범한 서비스다. 민간 차량 공유업체가 대여 차량을 제공하면, 서울시가 공영주차장 등 차량 배치 장소와 홍보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녹색교통지역 '나눔카' 순차적 전기차 교체
전기차 급속충전시설도 5개 지역 확대설치
현재 이 구역에 배치된 나눔카 191대 중 전기차는 33대에 불과하다. 공영주차장에 있는 12개의 내연 기관 차량은 오는 6월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고, 나머지 민영주차장에 있는 129대의 내연 기관 차량은 2년 안에 순차적으로 바꾼다.
서울시는 전기차 대여를 장려하기 위해 ‘나눔카 전기차 요금할인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전기차 대여요금을 30% 할인해주는 정책이다. 그동안 전기차 대여비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약 30%가 높았다. 내연기관 차량인 ‘현대 아반떼’의 시간당 대여비가 5600원이라면, 동급의 차량인 ‘한국GM 볼트EV’는 1600원이 비싼 시간당 7200원인 식이다.
그러나 앞으로 요금이 30% 인하될 경우 내연기관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평일 주간 4시간 기준 대여비용이 기존 2만 8000원에서 2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전기차 '급속충전기' 5개 지역 확대…11월까지 준공
서울시는 충전소 구축 사업에 응모한 7개 지역 중 전기차ㆍ충전시설 이용률과 지역별 충전 기반시설 격차 해소 등을 고려해 5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강남ㆍ서초구는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전기차의 46%가 몰려있지만, 설치된 공용 급속충전기는 서울시 전체의 10%(583개 중 56개)에 불과해 충전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개 지역에 새롭게 설치되는 집중충전소는 총 10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돼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