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1볼넷·5탈삼진·무실점했다. 두산은 플렉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선제 결승 투런에 힘입어 7-5로 이겼다.
두산은 지난시즌 20승을 거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다. 두산은 린드블럼을 대신할 투수로 플렉센을 영입했다. 등번호도 지난해까지 린드블럼이 쓰던 34번이다. 뉴욕 메츠 기대주였던 플렉센은 키 1m90㎝, 체중 115㎏의 건장한 체격으로 빠른 공을 던진다. 포심패스트볼은 시속 157㎞까지 나온다. 막강한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투구를 해 호평을 받았다.
플렉센은 2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창평, 정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노수광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 2사에서 최정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4회 초엔 오재일의 볼넷 이후 페르난데스가 문승원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쳐 2-0 리드를 안겼다. 4회에도 선두타자 로맥에게 2루타를 맞은 플렉센은 여섯 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냈다. 플렉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6회,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겼다.
SK는 경기 막판 로맥의 3점 홈런 등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4-7로 뒤진 9회에도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두산 마무리 이형범으로부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