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아이폰 인계
검찰은 A씨 아이폰에서 그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수사 관련 내용을 미리 검색한 흔적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에 저장됐던 일부 파일을 삭제한 흔적도 있다고 한다. A씨는 청와대 파견을 끝내고 검찰로 복귀한 지 두 달 뒤인 지난해 4월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검찰은 A씨가 청와대를 나온 뒤에도 청와대 ‘윗선’과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A씨의 상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다.
靑 관여 정황 나오나
검찰은 지난해 12월 1일 A씨를 불러 하명수사에 깊이 관여한 적이 있는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A씨는 조사를 몇 시간 앞두고 지인의 오피스텔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피스텔에서 A씨의 아이폰을 발견해 변사 사건을 수사했지만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A씨의 아이폰을 확보했다.
A씨 아이폰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추가로 나온 만큼, 선거 개입 사건 검찰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기소되지 않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소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검찰은 앞서 백원우 전 비서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먼저 재판에 넘기고 국회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공개수사를 자제해왔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