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이머니]영화같은 라임 비극, 시작은 수원여객 탈취사건

중앙일보

입력 2020.04.24 19:01

수정 2020.04.26 15:4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라임이머니’는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촬영은 이종필·김봉현이 검거되기 전 이뤄졌습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부사장과 기업사냥꾼 김봉현(46)씨가 23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1조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입니다. 김 씨는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코스닥 기업들을 사냥하며 라임 자산운용 펀드 자금과 회삿돈을 빼돌린 인물입니다. 이들은 이날 저녁 서울 성북구의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검거됐다고 합니다. 이 전 부사장이 잠적한 지 5개월, 김 씨가 잠적한 지 3개월만에 같은 장소에서 검거가 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이 둘을 주범이라고 판단하고 끈질기게 쫓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 둘의 만남이 라임 사태를 비극으로 이끌게 된 결정적 계기로 보기 때문이죠. 선량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이 전 부사장이 어떻게 범죄자가 됐는지, ‘라임 살릴 회장님’이라고 불렸던 김 씨는 어떻게 여러 업체들을 휘젓고 다니며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는지, 이 둘은 어떤 인연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강광우·정용환, 영상=조수진·김한솔, 그래픽=심정보·우수진

kang.kw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