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이 '1인당 2장'에서 3장으로 늘어난다. 마스크 재고량이 증가하는 등 마스크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데 따른 조치다.
1인당 3매 구매 시범시행 뒤 지속 여부 결정
부모, 자녀 마스크 해당일에 동시 구매 가능
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의 일일 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약 300만 장(추정치)에서 올해 1월 30일 659만장, 4월 1259만장(평일 평균 생산량 기준)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 4배 증가했다. 이의경 식품의약안전처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에는 매주 6000만 장 이상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당 구매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대리 구매에 대한 요일별 5부제 구매 적용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대리 구매자와 대리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서로 다르면 판매처를 두 번 방문해야 했다. 그러나 27일부턴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살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부모(대리 구매자)의 구매 요일이 월요일이고, 초등학생 자녀(대리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금요일이면 부모가 월요일 또는 금요일에 본인과 자녀의 마크스를 한꺼번에 살 수 있다.
아울러 법정 공휴일에도 주말처럼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 처장은 "오는 석가탄신일 (4월 30일), 어린이날(5월 5일)에도 누구나 마스크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주일에 1인당 3장 살 수 있는 중복구매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절정에 이르렀던 2월 중순 이후 전국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고역을 치렀다. 이후 업계와 협력해 생산·수입 확대를 하는 한편 지난달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매 요일을 달리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며 마스크 수급 안정을 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오전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어려운 이웃 국가를 돌아볼 여유도 생겼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수요처에 대한 해외 반출은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참전국은 22개국으로, 당시 참전용사 수는 195만여 명으로 알려졌다.
백민정 기자 baek.minjgeong@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