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개발에 교통개발 이슈가 더해지면서 청량리 일대 집값은 들썩인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청량리역에 세워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합환승센터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으로 연결되는 GTX B노선과 경기도 양주 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GTX C노선이 만나는 곳이 청량리역이다. 이미 청량리는 지하철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6개 전철 노선과 66개 버스 노선이 지나는 강북권 교통 요충지다. 김현명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스마트모빌리티센터장)는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상업시설 개발이 활발해지고 저평가된 주택 몸값이 오른다”며 “앞으로 청량리가 과거의 부도심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 주변 65층 주상복합 변신 중
교통 개선 기대감 겹쳐 집값 급등
“마·용·성 뒤 이을 강북 랜드마크”
그만큼 청량리 역세권 단지에 대한 투자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분양한 주상복합 단지가 고분양가에도 최고 3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다. 김연화 IBK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청량리 주상복합 입주가 3~4년 뒤 본격화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뒤를 이을 강북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전문위원은 “다만 주변 인프라 환경이 아직 완전히 정비된 게 아니기 때문에 실수요자도 중장기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청량리가 학군을 포함해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자리 잡히려면 최소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