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로는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이황 고려대 로스쿨 교수를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부산·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김 변호사는 드루킹 사건 초기에 김경수 경남지사의 변호사로 나서 시선을 끌었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변호사는 김 지사와 학교 선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본부 팀장 출신이다. 한화에너지는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키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제하고 부당지원 우려가 있는 거래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에너지는 “사외이사 신설 등 제도 변경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각 기업의 사외이사 교체는 눈에 띄게 늘었다. 정부가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올해부터 시행하면서다. 관련법 시행으로 상장사 사외이사 718명을 교체해야 해 사외이사 대란이 될 것이란 재계에서 나왔다.
여권인사, 잇따라 기업 사외이사로 진출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