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신천지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발언이다. 권 부본부장은 “규모는 작더라도 일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연결고리가 불명확한 산발적 발생도 지속되고 있다”며 “예상치 못 한 폭발적 발생이 증폭 집단을 통해 당장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번 유행 준비하는 절체절명 시간"
확진자 수 감소에도 "폭발적 발생" 경고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특성이 계절성 독감과는 다르다고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여름철이 되고 환기가 잘 이뤄질수록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계절을 구분해서 유행하지는 않는 것 같다. 계절, 기온을 떠나 밀집도나 환기 등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유행이 당연히 또 반복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서 우리가 유행을 잘 통제하고 가라앉혀 왔는데 언제든 다시 유행할 수 있고, 이러한 재유행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유럽의 사례에 비춰볼 때 항체 형성이 저조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항체가 있다 해도 방어력이 있는지와 지속기간은 또 다른 문제”라며 “결국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고 보급돼 투약이나 접종이 가능하고 그후 완벽하게 지역사회에서 방어가 가능하다고 판단이 될 때까지는 방역대책이 오래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혈청 역학 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려 완치됐더라도 항체를 보유하는 인구는 2~3%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서조차 집단면역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집단 내에서 면역을 가지게 된 개체 수가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해, 더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상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