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조 전 장관이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대 내 보수단체인 트루스포럼 소속 학생을 '극우 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표현한 혐의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루스포럼 관련 기사를 올리며 "선생은 학생을 비난하지 않는다. 서울대 안에 태극기 부대와 같은 극우 사상을 가진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적었다.
당시 트루스포럼은 "무분별한 '극우'표현의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 고소를 진행한다"며 "피고소인(조 전 장관)은 고소인을 '극우 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 말함으로써 순수한 학생자치단체인 고소인을 테러를 비롯한 폭력으로써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하는 폭력단체, 테러단체, 비민주단체로 매도했다"고 밝혔다. 트루스포럼은 지난해 조 전 장관 퇴진 시위 등에 앞장선 단체로,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관계자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 및 검찰 송치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