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스포츠 셧다운, 미국 TV 광고수입 14조 날아갔다

중앙일보

입력 2020.04.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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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텅텅 빈 미국프로농구 올랜도 매직 홈구장 암웨이 센터.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가 셧다운되면서, 미국 방송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줄어든 예상 상반기 광고수입이 120억 달러(14조64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뉴욕 디지털 리서치 회사 EMarketer를 인용해 “TV 광고수입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2.3%~29.3%, 100억 달러~120억 달러(12조2140억원~14조6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광고수입은 339억 달러(41조3580억원)였는데, 올해 상반기는 240억 달러~263억 달러(29조2800억원~32조원)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 리서치 회사 인용 보도
작년 41조에서, 올해 29조로 줄어

EMarketer는 “TV 방송국은 3월의 광란,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다른 메이저스포츠 경기의 취소 혹은 연기로 엄청난 금액을 손실 볼 것”이라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NBC유니버셜은 12억 달러(1조4640억원) 이상이 날아갔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NBA, NHL 플레이오프와 파이널이 취소되며, 광고수입 20억 달러(2조4400억원)가 사라졌다. 또 NBA도 멈춰서면서 ESPN, ABC, TNT의 광고수입 7억 달러(8540억원)가 사라졌다. 
 
ESPN을 소유한 월트디즈니, 싱클레어 방송그룹 등도 직격탄을 맞았다. EMarketer 관계자는 “집에 갇힌 소비자들은 더 많은 시간동안 TV를 시청한다. 그러나 실직한 수백만명 소비자들은 그들의 재정상태를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TV 산업은 미국 대선 영향으로 하반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