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제약사 젬백스앤카엘(젬백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물질 ‘GV1001’의 국내 2상 임상(소규모 그룹 환자 투약) 결과를 두고 글로벌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이같은 시각을 내놨다.
위원회는 지난 17일 한국ㆍ미국ㆍ네덜란드ㆍ프랑스 등 4개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화상회의로 2시간여 진행됐다. 해외 전문가 4명과 국내 전문가 2명이 각각 참석했다.
커밍스 교수는 치매 임상시험과 뇌질환 치료법 개발 등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네바다 주립 라스베가스대의 뇌연구센터 교수도 역임하고 있다. 행동 및 인지신경과학회 평생공로상(2017년)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쉘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을 주로 연구한다. 네덜란드 신경과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아산병원 이재홍 교수와 한양대구리병원 고성호 교수가 참석했다. 이재홍 교수는 2016~18년 대한치매학회장을 역임했다. 고성호 교수는 대한치매학회지 간행이사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아제에서 유래한 16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다. 텔로머라아제 효소는 인간 염색체 말단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는 기능을 맡는다. 텔로미어는 항암ㆍ항염 효과가 있다.
젬백스는 1990년대부터 GV1001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투입됐다.
이번 위원회는 당초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화상회의로 변경됐다. 해외 전문가들도 원활한 화상회의를 통해 치료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수 있었다. 송형곤 젬백스 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