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K E&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 3대 민영 가스업체인 차이나 가스홀딩스(이하 CGH) 지분 10.25%(5억3503만주) 전량을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시간 외 대량거래(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계약일 종가에서 11.1%가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 금액은 1조8140억원에 달한다. 이 지분의 장부가는 3365억원이었다.
SK E&S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기업 환경이 요동치는 만큼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에너지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SK E&S 역시 호주 LNG프로젝트 투자로 인한 차입금 증가 등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시장은 지분 매각에 일단 우호적인 반응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의 자회사인 SK E&S의 CGH 보유지분 매각으로 SK㈜ 전반의 현금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