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를 대한민국 중소도시 중 교육, 일자리, 문화, 의료, 주거에서 성공한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에서 배우러 오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55)가 강원 원주갑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10년 만에 다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16일 오전 1시 현재 90.44%가 개표된 결과 이 당선인은 47.56%를 득표해 42.23%를 얻은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53) 등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 4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선거 불패 기록도 계속 이어가게 됐다.
4차례 선거 모두 승리하며 선거 불패 기록 이어가
원주-여주 복선전철 조기 착공 및 문막역 설치 공약
이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원주~여주 복선전철 조기 착공 및 문막역 설치, 디지털헬스 부론국가산단 지정(조성), 바이오·생명건강산업분야 선도 기업 유치, 원주 미래교육위원회 신설 등을 제시했다.
먹고 사는 문제 반드시 해결
이 당선자는 18대 의원이던 2010년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도지사에 당선됐지만 2011년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되면서 지사직을 상실했다. 10년 동안 피선거권도 제한돼 2021년 1월에야 선거 출마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말 특별사면되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다. 이 당선자는 고향인 평창이 아닌 중·고교를 다닌 원주에 출사표를 던졌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상대 후보에 앞서나갔다.
원주갑은 4년 전 당시 민주당 권성중 변호사가 출마했던 지역구다. 당시엔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가 134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에 설욕을 노렸던 권 변호사는 이 당선자가 원주갑을 선택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 당선자는 “무엇보다 지긋지긋한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먹고 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원주를 전국에서 교육과 경제로 성공한 모델이 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다시 일 할 기회를 주신 의미를 잊지 않고 원주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