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3월 8일~4월 7일) 동안 판매된 각종 DIY 상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배 이상 신장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각종 간식 메이커의 전체 판매량이 2배 이상(119%) 늘어났다. ‘400번 저어 달고나 커피 만들기’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 같은 ‘방구석 챌린지’가 온라인에서 유행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겼다. 실제로 달고나 커피나 오믈렛 만들기에 유용한 거품 반죽기는 142% 더 팔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DIY 소비 급증
집에서 재미 찾는 홈테인먼트 반영
워킹머신 등 홈트레이너 매출 늘어
취미 플랫폼 사이트 이용 크게 증가
재미와 절약을 동시에
신세계백화점에선 홈퍼니싱(가구·소품·침구) 부문 최근 매출(4월 1~13일)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이 1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가구 매출이 59.2% 늘어 가구로 기분 전환을 시도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류는 15% 신장세를 보였으며 프리미엄 그릇 매출은 44%나 뛰었다.
자동차도 직접 꾸민다. G마켓에선 자동차 관련 매출이 27% 늘었다. 자동차방음·방진재가 66%, 자동차인테리어몰딩은 13% 더 판매됐다. G마켓 관계자는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랜 집콕 생활에 대한 무료함도 달래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방구석 취미생활’ 나선 40대
신한카드 분석에 따르면 취미 플랫폼 사이트(온라인 3곳·오프라인 4곳·소셜모임 3곳)의 지난달 이용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8%에 달했다.
취미 플랫폼 이용자 증가는 40대 남녀가 이끌었다. 지난 1월 대비 3월 40대 남녀 이용자 증가율은 각각 97%, 86%에 달한다.
50대 여성도 79%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취미는 홈트레이닝이다. 활동이 줄어 몸무게는 느는데 헬스장에는 가지 못하는 중장년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클래스 101에선 홈트레이닝 관련 수강생이 20%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홈짐(Homegym)을 꾸미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헬스 및 요가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이 35% 늘었다. 스테퍼(100%), 아령(92%), 워킹머신(75%), 실내 자전거(53%)가 홈트족에게 인기가 특히 좋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