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대 돌연변이 발견, 백신 개발 헛수고 될 수도”

중앙일보

입력 2020.04.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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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구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대 돌연변이가 확인되는 등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 능력 때문에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 국립창화교육대와 호주 머독대 공동연구팀이 최근 인도에서 검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연변이는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오톨도톨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 수용체결합영역(RBD)에서 확인됐다. RBD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확인된 건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홍콩 언론, 대만 연구팀 인용 보도
“백신이 무력화 노리는 핵심부위
스파이크 단백질서 변이 첫 발견”

문제는 현재 백신 개발이 스파이크 단백질 무력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하며 백신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중대 변이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며 “현재 백신 개발이 헛수고가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고 SCMP가 전했다.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 능력 때문에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돌연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는 한 가닥의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져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쉽다. 두 가닥의 핵산으로 이뤄진 DNA보다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