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뮤지컬로 재탄생된 미스터리 살인 사건
4월 2일~6월 21일,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5만5000~6만6000원, 문의 02-3485-8700
1892년 여름,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한 저택에서 부유한 노부부 앤드루 보든과 그의 아내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두 사람 다 도끼로 수십 차례가격당해 살인 현장은 끔찍하기 그지없다. 용의자로 체포된 사람은 피살된 남편 전처의 소생인 둘째 딸 리지. 리지는 전 국민이 주목하는 가운데 법정에 서고, 리지의 언니와 친구 등 주변 인물들이 증인으로 등장해 긴장감을 더한다.
‘리지 보든 살인 사건’은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이다. 당시 리지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나 증거가 불충분해 무죄로 풀려났다.
이 사건은 소설·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변주돼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은 잔혹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록 장르의 음악을 결합했다. 1990년 네 곡으로 구성된 실험극으로 시작해 2009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올렸다. 한국 공연은 ‘마리 퀴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김태형 연출가가 참여해 1890년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비주얼과 무대연출을 선보인다.
‘리지’는 보기 드문 여성 4인조 록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올해의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타이틀롤리지 보든 역은 유리아와 나하나(왼쪽 사진)가 연기한다.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은 김려원(오른쪽 사진)과 홍서영, 리지의 친구 앨리스 러셀은 최수진과 제이민, 보든가의 가정부 브리짓은 이영미와 최현선이 맡는다
차미
라흐마니노프
렁스
한 커플의 대화를 통해 우리 삶의 모든 선택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2인극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감정에 대해,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좋은 의도를 갖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무대장치·의상·조명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두 배우의 연기만으로 일생에 걸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이 쓴 작품으로,한국 공연은 ‘여신님이 보고계셔’ ‘태일’의 박소영이 연출한다. 김동완·이동하·성두섭·이진희·곽선영이 출연한다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스탈린 치하 소련, 한 부부에게 자정 직전 불길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제르바이잔 작가 엘친의 희곡 '지옥의 시민'을 뮤지컬화 한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악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블랙 코미디적 요소와 탱고·스윙재즈 등을 활용한 음악이 특징이다. 액터 뮤지션이 참여해기타·플루트·콘트라베이스·바이올린 등 악기 연주와 연기·노래·춤까지 소화한다. 비지터 역에 고상호·신성민·조환지, 맨 역에 김지철·손유동·윤석현, 우먼역에 김리·최연우·홍지희가 출연한다.
늘근도둑이야기
1989년 초연 이후 31년 동안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코미디 연극이다.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 분’의 미술관에 잠입한다. 금고 앞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옥신각신하던 둘은 결국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범행 배후와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는 수사관과 어리숙한 변명만 늘어놓는 두 도둑의 대화가 웃음을 자아낸다. 속 시원한 시사 풍자와 배우들의 끊임없는 애드리브가 매력으로 꼽힌다. 작품을 대표하는 배우 박철민이 ‘덜 늘근도둑’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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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추천공연 이벤트 당첨자는 이영호씨 외 54명입니다. 축하합니다.
정리= 중앙일보디자인 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