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경북 구미시 인동파출소 앞에서 열린 민주당 김철호(구미갑)·김현권(구미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의석을 달라고 한다"며 "코로나19 전염병을 퇴치했고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걸 폭주라고 하면 코로나19 대응을 더 느슨하게 하잔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저희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안정적인 의석을 달라고 국민께 호소드린다"며 "그래야만 우리가 고통의 강을 빨리 건너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위기 극복을 위한 안정 의석'을 강조하는 것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진보 180석"을 언급하는 등 최근 여권 안팎의 분위기가 역풍을 일으킬까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란 항상 끝날 때까지 알 수 없기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에게 한표를 호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꺼낸 또 다른 화두는 지역주의 완화다. 전남 출신인 그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시청 앞에서 열린 오중기(포항북)·허대만(포항남-울릉) 후보 지원 유세에서 "대구·경북 시·도민께서 지역주의 완화를 보여달라. 지역주의 완화를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 위원장이 경북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이삼걸(안동-예천)·이후삼(제천-단양) 후보를 지원한 뒤 상경해 서울 광진갑·을에 각각 출마한 전혜숙·고민정 후보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인영 원내대표는 충북과 경기 남부 등 '중부벨트'를 돌며 막판 유세를 이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청주 서원구 분평네거리에서 이장섭(청주서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어제 '이 정권은 테러도 할 법한 정권'이라고 얘기했다"며 "선거가 막판에 오면서 불리하고 또 불리하니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 지원 유세에도 나섰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