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꽃보다 신록

중앙일보

입력 2020.04.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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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서울 남산 둘레길 숲,
신록이 싱그럽습니다.
움튼 새잎,
오롯이 햇살 품은 채 아롱거립니다.
 
 

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숲이 연두 연두 합니다.
숲으로 난 길,
숫제 연두로 가는 길입니다.
 
 

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숲에 든 사람,
너나없이 연두에 물듭니다.


 

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아무래도 올봄 남다릅니다.
순서 없이 꽃들이 예서 제서 한꺼번에 피었듯,
이파리도 앞다투어 잎을 틔웠습니다.
 
 

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남산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도 
신록이 곱습니다.
꽃보다 신록입니다.
 

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반딧불이 빛내듯
신록이 아롱다롱 빛냅니다. 
 

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나비인 듯, 
새인 듯,
신록이 바람에 날갯짓합니다.
 

신록 2020 /서울 남산 둘레길

 
이번 핸드폰사진관은 움튼 잎을 담았습니다.
움튼 새잎에 오롯이 물든 햇살처럼,
저 또한 그렇게 물들어버렸습니다.
신록이 참 좋을 때입니다.
여러분도 신록에 물들어 보십시오. 
사월은 꽃보다 신록입니다.
 
신록으로 물든 숲길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렌즈 플레어를 활용하여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하는 법도 
동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