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농협금융은 김 회장이 취임한 첫 해인 2018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내는 등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하며 순항해왔다. 이 때문에 지난 달 17일 김 회장의 경영승계절차가 시작된 후 금융권에선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임추위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 제시로 농협금융을 이끌어 온 김 회장이 코로나19 여파에 대비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산적한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195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해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 등에서 근무했다. 2018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직 연임 사례는 전임 김용환 전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이 두 번째다. 앞서 김 전 회장도 임기 2년을 끝마친 뒤 1년 임기를 연장해 총 3년간 회장을 지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