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시민에게 ‘슬기로운 문화생활’이라는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박물관과 미술관, 영화의 전당, 문화회관, 문화재단 등 6개 기관이 23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콘서트와 전시·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부산시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등으로 생생하게 즐길 기회다.
부산 6개 문화예술 기관,온라인 콘텐트 제공
가상현실·유튜브로 전시 등 생생하게 보여줘
부산시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은 시오타치하루전, 김종학전, 이모션인모션 등 전시작품을 VR로 선보이고, 전시를 준비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품을 설명하기도 한다. 영화의전당은 한국영상자료원과 제휴해 ‘온라인 한국 고전 영화극장’을 개설해 봉준호 감독이 추천하는 7편 등 한국 고전 영화 190편을 8일부터 서비스한다.
부산문화재단은 합주와 인형극·마술·서커스 등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가 가득한 ‘방구석 프로젝트’를 진행해 휴교·휴원된 초등생 이하 어린이들이 유튜브 채널로 집에서 쉽게 따라 배우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집안에서 가상관광(랜선 여행)으로나마 여행할 수 있는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추억이 담긴 부산 여행 사진 또는 코로나19 사태종결 이후 가보고 싶은 부산 관광지 사진 등을 오는 26일까지 개인 SNS에 게시하고 필수 해시태그(#힘내라 부산 등)를 등록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등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문화산업 전 분야에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