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858명 재외투표…코로나19로 투표율 23.8% 역대 최저

중앙일보

입력 2020.04.07 16:05

수정 2020.04.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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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시작된 지난 1일 도쿄 미나토구 도쿄총영사관에 개설된 투표소에서 교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윤설영 특파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거 투표율이 23.8%를 기록했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재외선거가 도입된 이래 최저치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재외국민 17만1959명 중 4만85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제19대 총선과 제20대 총선의 재외선거 투표율은 각각 45.7%, 41.4%였다. 제18대 대선은 71.1%, 제19대 대선은 75.3%를 기록했다.
 
이번 재외투표는 지난 1∼6일 전 세계 85개 공관, 9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재외선거 투표율이 낮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재외 선거인 약 절반인 8만여 명의 투표권 행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선관위는 55개국 91개 공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으며, 36개 공관에서는 재외투표 기간을 단축·운영했다.


재외투표지는 투표가 끝난 뒤 공관장 책임하에 외교행낭 등을 통해 국내로 회송된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선관위에 인계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된다. 다만 공관에서 국내로 회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하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귀국투표 신고자는 1610명이다. 지난 총선 때(358명)보다 1252명 늘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