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넉달 만에 최대 규모 팔자

중앙일보

입력 2020.04.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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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 장세 속에서 주식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6일 돌연 큰 폭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른바 ‘동학 개미 운동’으로 지칭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도 제기되지만, 일단은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가자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8451억원(장 마감 기준 잠정치)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12월13일(9892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올해 들어서는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이로써 개인은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급락 장세 속 매수 나서던 투자자
6일 주가 반등하자 8451억 순매도

앞서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조1869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한국거래소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최대 월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1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지난 3월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4조9587억원어치나 사들였던 개인이 주가 상승에 맞춰 일부 매물을 내놓은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2% 뛰어오른 4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19일 장중 최저가(4만2300원)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이날 장중 최고가(4만8800원)로 주식을 팔았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5.37%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