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코로나19 관련 ‘시설·병원 노린 랜섬웨어 공격’ 감지

중앙일보

입력 2020.04.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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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사무총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틈탄 사이버범죄 발생 위험을 알리는 보라색 수배서를 194개 회원국에 배포했다.  
 
6일 경찰청은 전달된 보라색 수배서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기관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의 8가지 수배서 중 하나로 각종 범죄 수법 공유를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전 세계 정부 주요 시설과 병원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을 감지한 뒤 발부했다.


랜섬웨어는 사용자 컴퓨터에 침입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일컫는다.
 
수배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은 주로 악성 이메일·첨부파일, 사용자 권한 장애 유발, 이전 시스템 취약점 이용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랜섬웨어 공격을 하는 가해자들은 시스템에 침투해 모든 서류를 암호화하거나 삭제한 뒤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돈을 주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기존 파일 회수나 시스템 복구는 어렵다고 수배서는 전했다.
 
수배서는 이 같은 피해를 막으려면 주기적인 온·오프라인 파일 복사, 바이러스 방지 플랫폼 등 업데이트, 이메일 게이트웨이 보안 강화, 의심스러운 이메일·링크 확인 자제, 민감한 정보 보호를 위한 네트워크 분리 등을 해야 한다고 권했다.
 
경찰청은 수배서 내용을 국내 관계기관과 공유하면서 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에 신속히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국제 공조수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