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청백전 경기에서 원정팀 3번 타자로 나서 3-1로 앞선 5회 초 김유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청백전 1할대 타율에 머물던 한동희의 청백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원정팀은 김대륙의 2타점 적시타, 한동희의 홈런, 선발 서준원의 4이닝 1실점 투구를 묶어 주전 위주로 구성된 홈팀을 4-1로 물리쳤다.
주전 3루수 후보인 한동희는 이날 1루수로 출전했다. 원정팀 3루수는 김민수였다. 최근 김민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청백전이긴 하지만 5경기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홈런·6타점·4득점·2사사구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일과 3일 경기에선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허 감독은 올시즌 야수진 강화를 위해 몇몇 포지션을 제외하면 경쟁 체제를 꾸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중 가장 치열한 곳이 바로 3루다. 허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아래쪽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3루수는 멘털, 상대 투수, 수비를 따져봐서 좋은 선수를 내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