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5G(세대) 통신을 상용화한 지 3일로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약 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올해에는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1대 이상 갖고 있을 정도로 가입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하지만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실감형 콘텐트 등을 준비중인 기업 시장은 초기 단계다. 이통3사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인 5G시대의 진짜 승부처로 B2B시장을 꼽는 이유다.
5G네트워크로 스마트팩토리 구현
KT 역시 5G 혁신을 이룰 B2B 영역을 찾고 있다. KT는 이미 지난해 150개의 B2B 적용 사례를 발굴하고 고객사 53곳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로봇개발·선박건조 과정에 KT가 보유한 5G네트워크·빅데이터·AI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선 없는 공장'을 목표로 5G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에도 5G 적용
KT는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판교에서 5G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였다. 또 현대모비스와 함께 커넥티드카 영역에서 5G를 적용 중이다. 올해 서울 상암 C-ITS 단지와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인 세종시에서 6인승 차량을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5G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의료·교육에는 AI·AR·VR 서비스 적용
KT는 삼성서울병원과 '5G 스마트 혁신 병원'을 만들고 있다. 5G 디지털 병리진단,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수술 지도, 병실내 AI 기반 스마트케어 기버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의 과제를 개발하고 검증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교육 사업을 본격화한다. AR과 VR 기술을 활용한 초등학교 공교육용 프로그램 '톡톡 체험 교실' 콘텐트를 수도권 30개 초등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100개 이상 초등학교에 톡톡 체험 교실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마트교육 품질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