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구글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동 보고서’를 발표했다(www.google.com/covid19/mobility).
보고서는 지난 1월 3일~2월 6일 사이의 인구 이동 평균과 3월 27~29일의 인구 이동을 비교해 증감율을 분석했다. 장소는 ▶소매점·오락시설 ▶식품점·약국 ▶공원 ▶교통 환승역 ▶일터 ▶주거지 등 6가지로 분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가 및 지역별로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한국, 공원 외출 급증
대만·몽골은 이미 안정
대만도 주거지(+4%), 일터(-1%), 소매점·오락시설(-9%), 식품점(+3%)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교통 환승역은 피했고(-24%), 공원 방문은 약간 늘었다(+17%).
두 나라는 공통으로, 코로나 확산 초기인 2월 하순 경에 일터·환승지 방문이 급감했다가 3월 초부터 회복됐다. 이동 데이터로 보면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탈리아·스페인 ‘멈춤’
이탈리아는 소매점·오락시설(-94%)과 공원(-90%) 방문이 거의 없어졌고, 식품점(-85%)과 교통환승역(-87%) 방문도 크게 줄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다. 소매점·오락시설과 공원 방문이 각각 94%, 89% 급감했고, 식품점(-76%), 교통환승역(-88%)을 찾는 이도 사라졌다.
아시아는 출근 중
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만(-1%), 일본(-9%), 한국(-12%), 싱가포르(-15%), 홍콩(-24%) 등 소폭 줄었다.
구글은 “각국 보건 당국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보고서 작성 및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모든 위치 데이터는 익명 처리했고, 위치 기록 사용에 동의한 사용자의 과거 데이터만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