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경제 성장률이 2019년 5.2%에서 ’20년 2.2%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아 전체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는데, 이날 3%포인트 내려 잡았다.
이날 ADB의 전망은 다른 기관에 비해선 다소 낙관적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1%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 보다 뒷걸음질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6%로, 영국의 경제분석 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1%로 관측했다.
ADB는 내년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체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내년 한국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ADB 회원국의 내년 성장률은 6.2%로 전망했다.
ADB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세계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역내 개도국이 혁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체계 정비 ▶기업가 정신 촉진 ▶지식재산권 등 제도 정비 ▶자본시장 발전 ▶대학과 혁신기업을 연계하는 역동적 도시 조성 등 5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