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가 위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경산에서 진료를 보던 중 감염된 50대 내과 개원의사로 알려졌다.
2일 경상북도의사회와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내과 의사A(59) 원장의 상태가 최근 최중증으로 악화돼 에크모(ECMO·심장보조장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현재 인공호흡기를 달고 에크모와 신장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밤 심장마비가 와서 스탠트 시술(심장혈관에 그물망을 넣는 것)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 확진, 이후 급격히 상태 악화
에크모 달고 스탠트 시술
이 원장은 지난달 18일 근육통이 와서 경북대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해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진료 중 확진환자와 접촉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경산시청이 밝힌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내과에 지난 2월 말 70대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내과는 지난달 6일 소독을 하고 하루 문을 닫은 뒤 진료를 재개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확진 전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환자를 진료를 봤다고 한다. (확진 이튿날인)19일부터 악화돼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감염경로 등을 역학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황수연·정종훈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