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우산 매출 30배…양말 매출 250%↑
이 기간엔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인데도 우산을 사려는 발길이 이어지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프레시푸드와 함께 출시한 펭수 우산을 사려는 발길들이었다. 이러면서 같은 기간 우산 평균 매출은 직전 월 비가 오지 않았던 평상 때의 30배를 넘어섰다.
편의점에선 상대적으로 비주류 상품이던 양말도 펭수 효과에 골든존(가장 잘 보이는 진열대 위치)을 차지했다. 펭수 양말은 양말류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0%까지 끌어올렸다. GS25는 전용 앱 ‘나만의 냉장고’에서 펭수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달에도 펭수 프레시푸드를 순차로 내놓을 예정이다.
펭수빵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돌파
SPC삼립의 ‘펭수빵’도 지난달 31일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다른 신제품의 2배 수준으로 단시간에 국찌니, 포켓몬스터, 카카오프렌즈 이후 캐릭터 빵의 흥행 계보를 잇는 제품으로 등극했다. 펭수빵은 출시 당일 소셜미디어(SNS)에 1000여건의 구매 인증 게시글이 잇따르며 흥행을 예고했었다. 이러자 SPC삼립은 디저트 브랜드 ‘카페스노우’ 제품에 펭수 캐릭터를 적용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펭수콜라보의 인기에는 ‘펭수’의 짤방(재미있는 사진이나 동영상)과 일러스트 등의 이미지를 담은 ‘펭수씰’도 한몫하고 있다. SNS에선 ‘펭수씰’ 인증이 잇따르며 펭클럽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SPC삼립은 펭수빵에 무작위로 71종의 펭수씰을 담았고, GS25도 펭수 아이템에 씰을 무작위로 동봉했다.
내친 김에 펭수 코너도
이마트는 2일 전국 매장에서 한정판 펭수 장바구니도 선보였다. 행사카드로 피코크 펭수 콜라보 상품을 포함해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중ㆍ소형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또 펭수 콜라보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적립해주는 펭수 스탬프를 6개 모으면 스페셜 펭수 구니백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펭수 캐릭터 슬리퍼와 펭수 우산 출시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 아예 5월부터는 펭수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업계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펭수가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도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펭수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동원참치가 지난 1월 100만개 한정판으로 출시한 남극참치는 2월 말 완판됐고, 2월 출시한 펭수참치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참치는 지난달 26일엔 명절도 아닌 평시에 이례적으로 펭수참치 15종을 담은 선물세트 ‘펭호’를 5000개 한정판으로 출시해 일주일 만에 절반을 팔았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