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9월 공개 후 11월 이내 판매 가능성 커져
폭스콘은 이날 투자자에게 이례적으로 최신 아이폰(가칭 '아이폰12')의 생산 일정을 공개했다. 중국 본토인 선전(深圳)과 정저우(郑州)에 있는 폭스콘 조립 라인에서 두 달 뒤인 6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고, 또 그 두 달 뒤인 8월부터는 초도 물량을 생산하겠다는 내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의 최고 IR 담당자인 알렉스 왕은 "대규모 여행제한 조치로 시간 손실이 발생했지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며 주요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그는 "현재 폭스콘과 고객사(애플)의 엔지니어들이 지연된 생산 일정만큼 그 틈을 메꾸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소 11월에는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매년 9월에 신작을 공개했지만, 판매 시점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꾼 적이 있다. 3년 전 아이폰X의 경우 공개일은 9월 12일이었지만, 두 달 뒤인 11월 3일부터 판매했다. 애플이 처음으로디스플레이를 LCD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바꾸고 상단부 노치(디스플레이 윗부
분을 얇은 M자 모양으로 살짝 파낸 형태)만 제외하곤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등 공정 난도가 높아 대량생산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5G 아이폰은 삼성에 큰 위협
실제로 2014년 3분기 애플이 첫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플러스(5.5인치)를 출시했을 당시,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이 4조원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같은 해 출시됐던 갤럭시S5는 통신속도를 높이는 광대역
LTE 수신 기능까지 포함했지만, 판매는 부진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