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대기업' 작년 고용 직원 80만명…직원 증가 1위는 LG전자

중앙일보

입력 2020.04.02 09:59

수정 2020.04.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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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 모습. 사진 삼성전자

 
대기업들이 지난 한 해 기준으로 약 80만 명에 육박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직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용인원은 79만1144명으로, 이들 기업이 2018년에 고용한 인원보다 6873명 늘어났다. 대기업이 여전히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 집계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4개 기업에 해당하며 금융기업은 제외했다.  
 

직원 수 1위 삼성전자 10만5000명

기업별로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LG전자로 전년 대비 2412명 늘어났다. 이어 ▶SK하이닉스(2272명) ▶삼성전자(2246명) ▶현대트랜시스(1918명) ▶LG화학(1731명) ▶삼성SDI(789명) ▶현대자동차(630명) ▶한국전력공사(542명) ▶SK텔레콤(480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명) 순이었다. 
 
증가인원 상위 10위 안에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계열사가 나란히 두 곳씩 포함됐다. 같은 기간 직원 수가 늘어난 기업은 53개사로, 줄어든 기업(31개사)보다 많았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0만 5257명이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7만 32명) ▶LG전자(4만 110명) ▶기아자동차(3만 5675명) ▶SK하이닉스(2만 8244명) ▶LG디스플레이(2만 6665명) ▶이마트(2만 5779명) ▶롯데쇼핑(2만 5298명) ▶KT(2만 3372명) ▶한국전력공사(2만 3137명) 등이 10위권을 이뤘다. 조사대상 대기업 가운데 4분의1인 21개사가 1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었다.  
 
그룹(대규모기업집단)별로는 ▶삼성그룹(16만 7417명) ▶현대차그룹(14만 8045명) ▶LG그룹(11만 1488명) ▶SK그룹(4만 5547명) ▶롯데그룹(3만 6897명) ▶신세계그룹(2만 8542명) ▶포스코그룹(2만 5095명) 순이었다. 롯데그룹의 경우 매출 100위 밖인 롯데제과·롯데칠성 등 식품 부문과 롯데하이마트 등의 계열사를 포함하면 지난해 고용인원은 12만2000여명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94%가 ‘남초’

대기업의 직원 성비는 여전히 남성이 여성을 크게 앞질렀다. 조사대상 기업의 무려 93.6%(44개사)가 남성 비율이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었고, 90%를 넘는 ‘슈퍼 남초 기업’도 36.2%(17개사)에 달했다. 반면 여성 비율이 직원의 50% 이상인 기업은 3개사에 불과했다.
 
남녀 전체 직원 수를 개별 공개한 47개사 가운데 남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온시스템(96.7%)이었으며 ▶현대제철(96.5%) ▶기아자동차(96.3%) ▶고려아연(96.3%) ▶대우조선해양(9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남성 비율이 95%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신세계(69%) ▶이마트(63.2%) ▶아시아나항공(52.7%) ▶호텔롯데(44.8%) ▶SK하이닉스(3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