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지난 한 해 기준으로 약 80만 명에 육박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직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용인원은 79만1144명으로, 이들 기업이 2018년에 고용한 인원보다 6873명 늘어났다. 대기업이 여전히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 집계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4개 기업에 해당하며 금융기업은 제외했다.
직원 수 1위 삼성전자 10만5000명
증가인원 상위 10위 안에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계열사가 나란히 두 곳씩 포함됐다. 같은 기간 직원 수가 늘어난 기업은 53개사로, 줄어든 기업(31개사)보다 많았다.
그룹(대규모기업집단)별로는 ▶삼성그룹(16만 7417명) ▶현대차그룹(14만 8045명) ▶LG그룹(11만 1488명) ▶SK그룹(4만 5547명) ▶롯데그룹(3만 6897명) ▶신세계그룹(2만 8542명) ▶포스코그룹(2만 5095명) 순이었다. 롯데그룹의 경우 매출 100위 밖인 롯데제과·롯데칠성 등 식품 부문과 롯데하이마트 등의 계열사를 포함하면 지난해 고용인원은 12만2000여명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94%가 ‘남초’
남녀 전체 직원 수를 개별 공개한 47개사 가운데 남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온시스템(96.7%)이었으며 ▶현대제철(96.5%) ▶기아자동차(96.3%) ▶고려아연(96.3%) ▶대우조선해양(9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은 남성 비율이 95%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신세계(69%) ▶이마트(63.2%) ▶아시아나항공(52.7%) ▶호텔롯데(44.8%) ▶SK하이닉스(3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