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목표 의석으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충분한 의석수인 과반 득표”를 제시했다.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열세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선 “여당의 많은 실정을 국민께서 똑똑히 보고 계시다. 숨어 있는 표가 투표 현장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종로 패배 시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면서 “경제를 망가뜨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게 현장 국민의 소리다. 통합당 승리를 확신한다”고 답했다.
사안의 심각성 간과한 표현 지적
“양형 다양한 고려 일반론 언급” 진화
“종로 지면 대표 물러날 거냐” 질문엔
“안 이루어질 가정 전제로 한 질문”
이날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의 지역구를 돌며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판사 출신이 대결하는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 사무실에서는 “정치 판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치하겠다고 출마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법원이 정권에 예속된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어떤 묘한 분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는데, 이 정권이 과연 공정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며 “문재인 정권은 무능·무치·무법 ‘3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용산의 권영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문재인 정권은 지금까지 경제정책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다’ 같은 얘기도 돌고 있다”고 공세를 높였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도 서울 용산의 권영세 후보, 동대문을 이혜훈 후보, 도봉갑 김재섭 후보 등 선거사무실을 찾아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유 의원은 “아직도 통합당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부패하고 기득권에 물든 과거 방식의 ‘낡은 보수’를 하지 않고, 어떻게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게 국민 마음에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불출마하지만 정계 은퇴를 한 것은 아니라 통합당의 변화를 위해 총선 이후에도 투쟁이 필요하면 투쟁할 것이고, 행동이 필요하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앞으로 저는 14일 동안 굉장히 바쁠 것 같다. 그냥 열심히 돕겠다”고도 했다.
윤정민·홍지유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