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선제대응에 확진 빨리 알아
실제로 이날 오후 A씨는 목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기에 이른다. 전남도는 자가격리까지 통보했다. 결국 A씨는 이튿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태국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도의 강화한 지침에 비교적 빨리 확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 발생 환자 105명 중 41명 해외유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현재 국내 누적 확진자 중 해외유입 관련자는 412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환자 105명 중 41명(39%)이 해외유입 사례였다.
공항 검역단계서 걸러지지 않은 환자는 지역사회 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뒤늦게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다고 29일 오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대구시, 두 번 음성나와야 자가격리 해제
대구시 관계자는 “자가격리 기간 막바지인 12∼13일째 실시하는 두 번째 진단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와야 집 밖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방침보다 강화한 조치다.
정부, "4월 1일부터 모든 입국자 자가격리"
하지만 코로나19 역유입 사례가 늘자 정부는 4월 1일 0시부터 지역과 국적 상관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적 자가격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25일부터 해외를 다녀온 도민에게 무료 진단검사를 지원 중이다. 의심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다. 자가격리도 의무가 아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일 태국에서 입국한 영국인 남성(경기도 수원)이 감염 확인 전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하철을 이용하는가 하면, 집 근처 공원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도, 공항에 선별진료소 운영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외유입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한) 지역사회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유럽·미국발 입국자 검역을 차례로 강화했지만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무적 격리를 모든 입국자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욱·김준희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