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지역 교회 총 1756곳 가운데 오는 29일 일요일에 31%인 559곳이 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지역 교회 1756곳 가운데
31%인 559곳 예배강행 조사돼
부산시,경찰과 합동 현장지도
부산시는 예배를 진행할 559곳 가운데 대형교회 27곳은 시가 직접, 중·소형 교회 532곳은 구·군이 경찰과 함께 현장 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현장점검에 나서는 것이다. 현장점검 결과 위반 사항이 나오면 즉석에서 시정토록 행정지도를 한다. 특히 행정지도를 어긴 정도가 심할 경우 예배금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예배금지 명령에도 예배를 진행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치료비 등을 청구할 방침이다.
교회가 예배를 강행할 예정임에 따라 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회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출입자 명단작성, 손 소독, 2m 이격거리 띄우기, 음식물 미제공(집합 식사 금지), 자체방역 같은 7대 수칙을 지키게 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 조사결과 실제 예배를 강행하려던 교회가 여론을 고려해 예배를 포기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면서 “이번 일요일 예배 강행 교회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적극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당과 사찰에선 이번 주 미사와 법회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는 27일까지 코로나19 환자 110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온천교회에서 32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최근 부산에선 지역사회 감염은 소강상태지만, 해외입국자를 중심으로 수명씩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