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일 간의 후보자 등록 기간 첫날인 이날 오후 7시 현재 더불어민주당 144명, 통합당 13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중엔 2002년 16대 총선 이래 매번 맞붙어온 서울 서대문갑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도 포함됐다. 여섯 번째 승부다. 지금까지 우상호 의원이 3승(17, 19, 20대)을 했다. 이성헌 후보는 15대에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 또 다른 원내 정당인 민생당에선 29명, 정의당에선 38명이 신청했다. 허경영 대표의 국가혁명배당금당도 126명이 등록했다.
민주당 144명, 통합당 130명 등록
253개 지역구, 비례 양강구도 형성
광주 간 심상정 “위성정당 면목 없어”
자가격리 안철수 유튜브 선거운동
통합당은 “잘 자르지만 채우진 못했다”는 총평의 공천을 했다. 막판 공천 번복 과정에서 친황(친황교안) 논란에도 휩싸였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코로나 국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게 60, 70% 나온다. 이로 인해 현 정권의 잘못이 덮이고 탈원전·소득주도성장 등이 마이너한 문제가 됐다”며 “가장 중요한 게 공천에 대한 평가인데 황교안만 보이니 (일부 지지층이) 유보로 다시 빠졌다”고 평가했다.
선거에서 20일은 그러나 긴 시간이다. 박 대표는 “4년 전에도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이 이길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선거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한 사람으로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대구 의료 봉사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지 열흘째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철수가(家) 중계-안철수의 고민상담소’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 고민에 조언하는 형식이었다.
◆문 대통령 “코로나 대응만”=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을 기해 ‘정치적 중립’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영익·하준호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