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26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 제8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다섯 명(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에 대해선 찬성을 결정했다. 3자 연합이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 세 명(여은정·이형석·구본주)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정했다. 다만 3자 연합의 사외이사 후보 중 서윤석 전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선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한진칼 주총서 사내이사 찬성키로
조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해 40.39%의 지지를 확보했다. 3자 연합이 확보한 지분율은 28.78%에 그쳤다. 하지만 3자 연합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27일 주총 이후 장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면서 해당 안건의 부결을 주도했다.
신성식·곽재민 기자 ssshin@jo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