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달 제작한 것이다. 포스터에는 강민지(29) 운동처방사가 하루 30분간 집에서 할 수 있는 9개 운동 동작을 소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길 변호사는 최근 중앙일보와 함께 강 처방사를 만나 운동 동작을 배웠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국민체력100 체력인증대표센터에서다.
운동은 전신운동인 버피테스트(1분×10세트)와 제자리 걷기(1분×10세트)로 시작했다. 이어 하체 운동인 브릿지(15회×3세트), 스쿼트(15회×3세트), 런지(15회×3세트)가 이어졌고, 상체운동인 팔굽혀펴기(15회×3세트), 굿모닝 엑서사이즈(15회×3세트), 뒤로 팔굽혀펴기(15회×3세트), 크런치 사이클(1분×10세트)로 끝났다.
운동 부족 이렇게 해결
체육진흥공단 ‘확·찐·자 예방 홈트’
지난해 26만 명이 악력 등 테스트
집에서 하는 맞춤 운동 처방해줘
왜 집안에 오래 머물수록 운동이 필요할까. 그는 “‘집콕(집에서 콕 박혀 지낸다)’만 하다 보면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칫 면역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집에서 적어도 매일 30분씩 신체 활동을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체력인증센터에서는 6가지 체력검사를 받게 된다. ▶악력 테스트 ▶제자리멀리뛰기 ▶교차 윗몸 일으키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10m 2회 왕복달리기 ▶20m 왕복 오래달리기 등이다. 45분가량 걸리며, 검사를 마친 뒤 10분 안에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길 변호사는 악력 47.7㎏으로 1등급이다. 윗몸일으키기는 1등급에서 5개 모자란 40개. 20m 왕복달리기는 33회로 3등급이었다. 유연성을 측정하는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에서는 3등급(4.6㎝)에 0.5㎝ 못 미쳤다.
유연성 부족으로 체력 수준 우수자 등급(1~3)은 받지 못했다. 물론 강 처방사는 모두 1등급이다. 성별에 따라 측정 강도와 기준이 다르다. 강 처방사는 길 변호사에게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키우면 다음에는 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맞춤형 운동을 처방해줬다.
조재기 체육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실내 운동시설이 문을 닫은 상황이다. 집에서 운동으로 활력을 충전할 수 있게 체육공단에서 ‘홈트’를 기획했다”고 안내했다. 임시 휴관 중인 체력인증센터는 코로나19가 끝나는 대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길 변호사는 “운동은 무조건 많이 하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스마트하게 할 것 같다. 비용도 들지 않는 체력인증센터 활용을 권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