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3억7000만 부 이상 팔린 프랑스 만화 ‘아스테릭스’(Asterix)를 그린 삽화가 알베르 우데르조가 2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2세.
AFP통신에 따르면 우데르조의 사위 베르나르 드 슈와지는 “알베르 우데르조가 오늘 프랑스 뇌유쉬르센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면서 사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110개국 3억7000만 부 팔린 '국민만화'
1959년 시작 84세 은퇴…“코로나는 아냐”
‘아스테릭스’는 한국을 포함해 110개국 언어로 번역됐고 영화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1999년 나온 영화는 프랑스 국민배우로 꼽히는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오벨릭스를 맡고 크리스티앙 클라비에가 아스테릭스를 연기했다. 파리 외곽의 아스테릭스 테마파크는 1989년 개장 이래 500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우데르조는 1927년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85년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도뇌르훈장을 받았다. 그가 그린 초창기 원작 만화의 사인본은 2017년 파리 옥션에서 140만 유로(약 18억 88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고 BBC가 이날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