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미뤘는데… 프랑스 의료진 첫 사망
콩피에뉴는 코로나19가 프랑스에서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 집단감염이 일어난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자핀드라나지는 콩피에뉴에서 4~5년 의사로 일했다. 그의 아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은퇴를 미루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동료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남은 그는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 달이 채 안돼 숨을 거뒀다.
“아버지는 영웅” 아들 글에 4만명 공감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고, 필리프 마리니 콩피에뉴 시장도 “존경을 받는 훌륭한 의사였고,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겠다고 자처했다”며 그를 기렸다. 마린 르 펜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라자핀드라나지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유족이 “아버지는 영웅이었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엔 약 4만명이 공감을 표했다. 유족은 이 글을 을 통해 “아버지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헌신해 준 의료진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을 기준으로 1만6018명이며, 사망자는 674명이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