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쇼핑이 가능한 상점들과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쇼핑' 혹은 '시니어 아워'다.
60세 이상, 장애인, 임산부, 환자 등 대상
1시간 먼저 문 열고 쇼핑 허용하는 곳 많아
고령층 장시간 대기 막고 쇼핑 대기줄 분산 효과도
18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는 타겟의 경우 매주 수요일 쇼핑 취약층을 1시간 먼저 쇼핑할 수 있게 했다. 취약층의 예로 타겟은 "고령자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NBC 등에 따르면 바론스 마켓의 경우, 65세 이상 고객과 장애인 동반 고객은 오전 9시~9시 30분 먼저 쇼핑할 수 있다.
고령층만이 대상은 아니다. 임산부와 장애인도 포함해 '한 시간 빠른 쇼핑' 제도를 운용하는 곳도 있다. 바랄타 슈퍼마켓은 50곳의 상점에서 오전 7~8시에 65세 이상, 임산부, 장애인을 위해 1시간 먼저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미국만 이런 정책이 있는 건 아니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의 일부 상점은 고령층과 장애인만을 위한 쇼핑 시간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른 고객들이 물건을 다 사버려서 취약계층이 쇼핑할 물건이 없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쇼핑할 때, 고령층임을 증명하는 시니어 카드를 지참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시니어 아워'라는 표현 대신 '커뮤니티 아워'라는 표현도 쓰인다.
이런 정책은 고령층이 쇼핑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것을 피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물건을 싹쓸이하는 이들이 많아, 고령층·장애인 등이 물건을 제대로 못 구하는 일은 막는 목적도 있다. 이밖에 쇼핑을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어느 정도 분산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