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쯤 경북 의성군 안평면 마전리 인근 야산과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신불 신고를 접수한 산림청과 경북도·울산시는 헬기 10대(산림청 6대·지자체 3대·소방 1대)를 동원, 긴급 진화에 나섰다.
오후 2시30분 현재 경북 의성 산불은 주불 진화를 마쳤지만, 울산 울주 산불은 강풍을 타고 정상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울산에 초대형 헬기를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울산에서는 헬기 1대(기종 벨 214)가 저수지로 추락했다.
전국에 강풍특보 발령, 진화헬기 10대 동원
울산·경남·강원 영동엔 대형산불 위험 예보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 시작 지점이 7부 능선인 데다 주변에 전선, 임도, 산책로 등이 있어 정확한 산불 원인은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새벽부터 20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되자 산림청 등 관계 당국은 18일 오후 3시를 기해 산불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강원 영동과 울산·경남지역에는 대형산물 위험 예보를 발령하고 헬기를 전진 배치했다.
지난 18일에는 경기 남양주·파주, 충남 아산·보령, 전북 장수, 전남 함평·나주, 경북 안동, 경남 하동 등에서 9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가량이 소실됐다. 올해 들어서는 138건의 산불로 산림 28.22㏊가 불에 탔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울산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는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전국적인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몰 전 진화를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울산·원주=신진호·이은지·박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