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 활동을 마친 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안 대표는 19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에서 돌아와 생각했던,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제안”이라며 정부와 여야에 5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정부에 대해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고 하지만 전쟁에 질 것이 뻔하면 빨리 교체해야 한다”며 “시장이 신뢰하는 위기관리 전문가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각 정당에 대표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한계상황에 내몰린 서민들과 산업 피해 실태를 공유하고 추경 규모나 긴급생계지원금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종일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며 “대통령께서 함께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에는 비례 위성정당 즉각 해산을 요구했다. 그는 “꼼수정당으로 다음 국회가 구성된다면 민의를 왜곡하고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며 “비례 위성정당을 폐기해 최소한의 정치적 도덕성과 양심을 회복하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며, 국민에게 진실을 말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4·15 총선과 관련해선 “정당투표에서 20%를 득표하는 것이 목표”라며 “20%를 얻으면 다음 국회에서 제대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메기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