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속도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본다”며 마무리 발언에서 ‘속도’를 다섯 차례 입에 올렸을 정도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 “속도가 중요” 5번 강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자금 경색을 느끼는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다.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았으나 스피드(속도)가 문제다. 스피드를 건너뛰는 파격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금융권 전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금융기관 협약식을 맺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 회장은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 공급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전례 없는 규모의 대출이 적기에 나가도록 범금융권 협약식을 갖고 공동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방안”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시중 은행을 더 적극적으로 지도해 (대출) 만기 연장을 해달라. 추가 대출도 고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이자 납입 유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일부 지자체가 개인에 현금을 주자는 주장을 하는데 현금보다는 경제 주체의 소비를 유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비판적 어조다. 이에 비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상한 국가재정 운영이 필요하다”며 “생계비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상이 있다”고 맞받았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