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A씨의 동창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고 A씨를 업무방해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인이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줄 알면서도 서울대 컴퓨터를 이용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측은 "사실관계를 떠나 해당 대학원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컴퓨터보다 빨라서 부탁"
다만 그는 "A씨가 컴퓨터를 빌려주면서 마스크 구매 매크로를 쓸 것을 알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A씨 본인이 매크로를 활용해 마스크를 직접 구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A씨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라 놀란 상태"라고 전했다. 또 "A씨의 동창은 서울대생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찰, 매크로 개발·판매자 구속영장 신청
이씨가 개발한 이 매크로는 여러 홈쇼핑 사이트를 자동으로 새로고침한 뒤 구매를 해주는 기능을 가졌다. 이씨는 이 매크로를 국내 메신저 오픈 채팅방에 홍보해 불특정 다수에게 팔았다. 가격은 20만원이었다. 현재 경찰은 이씨로부터 매크로를 구매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개발자 이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혐의가 중대하고 매크로를 또 판매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크로를 개발한 이씨는 서울대와 관계 없다"고 덧붙였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