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성인은 커피 4잔, 청소년은 에너지음료 2캔 넘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2020.03.18 11:51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성인은 하루 커피 4잔, 청소년은 에너지음료 2캔 이상 마시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픽사베이

졸음을 떨치기 위해 마시는 커피의 양은 성인 기준 하루 4잔 이내가 적절하다는 권고가 나왔다. 비슷한 이유로 찾는 에너지음료의 경우 청소년이 하루 2캔 이상 마시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18일 국내 유통 식품 21개 품목 883건의 카페인 함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회 제공량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볶은커피(원두)로, 평균 카페인 함량이 91.5mg(분말 7g 기준)에 달했다. 그 뒤로는 액상커피·조제커피(커피믹스)·인스턴트커피·탄산음료·혼합음료 순이었다.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커피전문점 커피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132mg(400mL 기준), 에너지음료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80.2mg(250mL 기준)이었다.
 
식약처가 정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체중 1kg당 2.5mg이하다.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건강한 사람이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하루 섭취량을 말한다. 평가원은 “성인의 경우 하루에 커피 4잔, 청소년은 에너지음료 2캔 이상 섭취할 경우 권고량을 넘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의 17.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따졌을 때 만19세 이상 성인이 권고량 대비 19.8%로 가장 많이 섭취했고, 만13~18세 청소년이 11.3%로 뒤를 이었다. 만12세 이하 어린이와 미취학 아동은 10% 미만이었다.
 
식약처는 최근 3년간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카페인 섭취량이 늘고 있어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한 홍보와 섭취량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