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거개입 의혹 관련 김기현, 현역 박맹우 꺾고 공천 확정

중앙일보

입력 2020.03.17 17:42

수정 2020.03.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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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현역의 강세였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부산ㆍ울산ㆍ경남 23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 경선은 당원을 제외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다(여성·신인 가산점 부여). 전현직 의원과 스타 검사간의 3파전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부산 해운대갑에선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하태경 의원(54.7%)이 석동현 전 검사장(31.2%)과 조전혁 전 의원(14.1%)을 이기고 공천을 확정했다.
 
이헌승(부산 부산진을)ㆍ이채익(울산 남갑)ㆍ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도 생환했다. 강석진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도 경선에서 이겼다. 이 지역엔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무소속 출마할 예정이며 민주당에선 서필상 후보가 나선다.
 
전직 울산시장 간의 대결이었던 울산 남을에선 김기현 전 울산시장(60.4%)이 현역인 박맹우 의원(39.6%)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뉴스1]

 
부산 중ㆍ영도에서는 황보승희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황보 후보는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의원 시절 비서를 했던 터라 한 때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다. 홍준표 전 대표와 공천 신경전을 벌였던 나동연 전 양산시장(양산을)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울산 울주)도 경선에서 이겼다. 서 전 청장의 형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부산 부산진갑)으로, 서 전 시장 역시 전략공천을 받은 상태다. 형제가 나란히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14대 국회에서 조순형ㆍ조윤형 형제가 동시에 국회의원이 됐다. 
 
이밖에 이주환 전 당협위원장(부산 연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을 꺾었다. 김희곤 전 해수부장관 정책보좌관(부산 동래), 전봉민(부산 수영)ㆍ정동만(부산 기장) 전 시의원 등도 경선에서 이겼다. 김종천 규림요양병원장(부산 금정)은 상대 후보(원정희)가 경선을 포기하면서 단수 추천을 받았다.
 
또 울산에서는 박성민 전 중구청장(울산 중)과 권명호 전 동구청장(울산 동)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강기윤 전 의원(창원 성산),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마산 합포) 등도 공천장을 받게 됐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부산 서동(곽규택·안병길), 부산 사하갑(김소정·김척수), 창원 진해(유원석·이달곤), 사천-남해-하동(최상화·하영제) 등 4개 지역은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선을 치르기로 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