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결제…주차장서 상품 수령
드라이브-픽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 8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롯데백화점에서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17일부터 ‘드라이브-픽’
백화점 앱으로 상품 결제…차량이동형 쇼핑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진화
고객은 결제 때 미리 지정한 시간에 롯데백화점 광주점 1층 발렛파킹(주차 대행 서비스) 라운지에서 차량에 탄 채 구매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집콕족 고객 겨냥…'식품 딜리버리'
앞서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13일부터 베이커리, 과일, 간편식 등을 주문하면 당일 집으로 배송해주는 ‘식품 딜리버리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집에만 주로 머무르는 이른바 ‘집콕족’ 고객을 위해 롯데백화점 앱을 이용해 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백화점업계의 차량이동형 쇼핑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착안한 시스템이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20~30분이 걸리는 일반 선별진료소와 달리 10분이면 검체 채취가 가능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 게 특징이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코로나19 검진
드라이브 스루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시민들로부터 호응도가 높다. 줄을 길게 서지 않기 때문에 외부 노출을 꺼리는 시민들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달 26일 경기도 고양시와 세종시가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후 전국 70여 곳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차량이동형 선별진료소가 호응을 얻자 공공도서관에서도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제주도는 차량에서 대출 예약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를 지난 11일부터 시행 중이다. 제주 한라도서관과 제주시 우당도서관 등 2곳에서 1인당 5권까지 책을 예약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제주 도서관선 '북 드라이브 스루'
사전 대출예약은 제주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 (http://lib.jeju.go.kr)에서 하면 된다. 예약자가 방문하지 않으면 대출예약은 자동 취소되며, 반납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해 대면 접촉을 차단했다.
제주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신청한 예약자에게 대출가능 여부와 대출 일자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제주=최경호·최충일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