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판교신도시(백현마을)에 거주하는 A씨(75·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A씨가 이 교회 신도이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B씨(71·여)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동선과 밀접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판교 지역 맘카페에는 “판교가 뚫렸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100여 명 예배, 비신도 등 2명 전파
경기도 “가짜정보로 감염 확산”
서울 교회 33%, 경기 교회 40%
자제 요청에도 오프라인 예배 강행
성남 은혜의강 교회 외에도 부천 생명수 교회(15명), 수원 생명샘 교회(10명)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종교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당수 교회에선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전히 서울 시내 대형 교회 기준 33%가량은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며 “교회에서 코로나19를 감염시키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거나 당분간 자제해 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오프라인 예배 진행 비중은 서울보다 약간 높았다. 경기도가 지난 15일 도와 시·군 공무원 3095명을 동원해 현장조사를 한 결과 도내 6578개 교회 중 40.1%인 2635곳에서 집회 예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주와 비교해 전체 교회 중 11.2%포인트 늘어난 59.9%(3943개)가 영상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장 예배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현장 예배를 진행할 때도 참가자에 대한 발열 체크나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2m 이상 거리 유지 등 감염예방 수칙을 안 지키는 곳이 적지 않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발열체크기 미사용 521곳(19.8%) ▶마스크 미착용 138곳(5.3%) ▶소독 미실시 80곳(3%)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경기도는 감염예방 수칙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종교 집회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현예·최모란·배재성·채혜선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