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벨트 고양정, 중도층선 이용우·김현아 접전…부동산 표심 변수
카카오뱅크 출신 vs 부동산전문가
당선 가능성 이 40.2% 김 30.9%
두 후보 “분당과 격차 해소 쟁점”
하지만 스윙보터인 중도층을 살펴보면 이용우 후보의 우위가 압도적이진 않다. 이 후보(38.9%)와 김 후보(30.2%)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총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전망에선 오히려 역전됐다. 중도층에서 김 후보(35.8%)를 택한 이들이 이 후보(32.2%)보다 다수였다.
중도층의 흔들리는 표심은 민주당·통합당의 총선 전망에서도 나온다. 전체 조사 대상에선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한 이들이 33.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비슷할 것’(31.3%), 통합당의 승리(24.8%)였다.
하지만 중도에선 ‘비슷할 것’(38.7%)-통합당의 승리(26.8%)-민주당의 승리(24.9%)였다. 유동성이 있다는 의미다.
여야 모두 “분당과의 격차 해소가 쟁점”이라고 본다. 이 후보는 “4차 산업 기업들이 일산에 몰려올 수 있게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현대그룹·한국투자금융·카카오뱅크를 거친 기업인이란 걸 강조한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재선한 김현미 장관의 부동산 정책을 파고들고 있다. 김 장관이 지난해 고양에 3기 신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 아파트 단지엔 ‘내년 총선 때 두고 보자’는 항의성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한편 보수가 고양을 석권했던 게 한 번 있는데 2008년 이명박 정부 첫해 치러진 총선이었다. 당시 개발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고정애 정치에디터 ockham@joongang.co.kr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경기 고양시정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79.7%)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3%)를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4.0%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